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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겨울 냇가

by 선 인장 2025. 2. 23.

 

겨울 냇가

풀이 자고 있다

지난 봄날을 반추하며

꿈을 꾸고 있다

 

풀은

해마다 추억을 심었고

흙은

추억을 푸르게 키워냈다

 

풀은 흙을 안아서

장마를 견뎠고

흙은 풀을 안아서

또 그렇게 한 해를 버텨냈다

 

풀이 안은 흙

흙이 안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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