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
사람은 누구나 한두가지의 공포증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성장기의 환경이 큰 영향을 미쳐서 평생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는 말이된다.
사람만 그러할까?
집에서 키운 개같은 미물도 사람이 다가오면 주인을 위해 짖지 않는다.
그것은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이다.
그 사람이 개장수인지 자신을 해칠 사람인지를 경계하는 몸짓이다.
즉 자기가 무서워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로 컹컹 짖어댄다.
나는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아이시절 곧잘 무서운 공포를 겪었다.
자고나면 어머니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자고 깨어본 방에는 아무도 없고,
무서움에 서럽도록 울어도 누구하나 응답하거나 달래주는 이 없었다.
그 시간에 밭에 나간 어머니가 돌아올 수 없었고,
이웃에게도 남의 일이었던 것이다.
울다가 목청이 부어 더 이상 울음이 안 나와 기진해 쓰러지면,
언제인지 머리에 수건을 쓴 어머니가 와 있었다.
난 아직도 밀폐공포증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넓은 공간에 있더라도.. 찬바람이 들어와도 문을
조금 열어 둔다.
차창도 항상 빼꼼하게 열려 있다.
이젠 아무도 나를 가두지 못하지만 나는 스스로가 그 닫힌 방에 갇혀
살고 있는 것이다.
내 의식 저변으로 부터의 공포는 아직도 닫힌 공간에 있으면 숨막히게 한다.
밀폐(폐쇄)공포증이다.
[의학자들은 공포증을 불안장애의 한 형태로 분류했으며, 공포감을 일으키는
대상에 따라 공포증 앞에 수식어를 붙여 공포의 본질을 수백 개의 단어로 나타냈다.
예를 들면, 높은 곳에 있을 때 무서움을 느끼는 고소공포증(acrophobia),
밀폐된 곳에서 무서움을 느끼는 폐쇄공포증(claustrophobia), 어둠을 두려워하는
어둠공포증(nyctophobia), 군중을 두려워하는 대중공포증(ochlophobia), 낯선 사람을 두려워
하는 외인공포증(xenophobia), 동물을 두려워하는 동물공포증(zoophobia) 등이 있다.
특히 트인 장소나 공공장소에 있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광장공포증(agoraphobia)은 집에서
떠나지도 못하는 심한 병이다. 학교공포증(school phobia)은 지나치게 부모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동들에게서 볼 수 있다- 백과사전 인용]
당신은 어떤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