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며느리바위 전설

선 인장 2019. 4. 15. 09:46


장흥을 대표하는 산이 있다.

천관산이 남쪽을 지키는 산이라면, 장흥읍을 지켜주는 산은 억불산이다.

이 억불산 정상에 아기를 등에 업은 며느리가 뒤를 돌아보는 형국의 바위가 있다.

억불산 아래 탐진강엔 박림소가 있다.

박림소는 박림소 자리에 있던 마을에 박씨와 임씨가 살고 있었는데,

그 마을에 마음씨 고약한 시아버지와 심성 고운 며느리가 살았단다.

시아버지는 시주하러 온 스님에게 욕설과 오물을 뿌리는 등의 행패를 하였고,

며느리는 몰래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고 시주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스님이 어느 날 아무 시에 심한 비바람이 불고 마을이 소(沼)가 될거라

예언하고, 그때가 되면 서둘러 높은 곳으로 도망가되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하였다.

그날이 와 아이를 업고 억불산에 도착한 며느리는 살려달라는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며느리는 바위가 되었고, 마을은 현재 박림소가 되었다한다.

그때 며느리가 머리에 쓰고 있던 수건이 바람에 날려 떨어진 자리가 건산리(巾山里)가 되어

장흥읍에 중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