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인장 2009. 11. 4. 08:32

 

 

 

소슬바람 한자락에

가슴 시려

탁자에 술잔을 두었더니

 

 

잊었던 그님 얼굴 곱게도 어려있어

그님 얼굴 털어내려

술잔을 기울이자


 

 

그님은 다시금 눈시울을 적시고

빈잔에 떨어져

술잔을 가득 채우고 말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