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欲情
제주지검장 김모 검사가 대로변에서 무려 5번이나 공연음란 행위를 하다 입건되었다.
무엇이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인 그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
타고난 피가 너무 더운 것이었을까?
아니면 억압된 성욕구의 발산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술로 인한 한순간의 치기어린 실수였을까?
무엇으로도 간단히 설명되지 않는 그의 행태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금기의 영역은 한번 침범하고 무사하면 그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전율케하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어서 한번의 월담이 그리 연속된 음행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문제를 개인적 소양을 떠나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알아보자.
여자는 평생 기저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남자는 평생 여자품안을 벗어나지 못한다.
여자의 경우 유아기 때에도 그렇거니와 기저귀를 뗄만하면 생리가 찾아오고,
생리가 그치면 치매나 요실금이 찾아와 다시 기저귀를 쓰게 된다.
남자의 경우에야 유아기 빼놓고는 치매기 때에나 잠깐 필요할까 그리 필요치 않는다.
대신 남자는 유아기 때에는 엄마의 품이 필요하고, 품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사춘기가 되면
그 품이 그리워 그 품을 대신할 이성을 갈구하느라 밤잠을 설치며, 청년기에는 주위에 있는
여자에 온통 신경과 눈길이 가게 된다.
실은 남자에게 결혼이란, 2세를 낳아 대를 잇게 만들다랄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어서 결행하게 되는 행사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여자의 품을 찾아도 전혀 비난받지 않을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결혼 후에도 다른 신선한 품(?)을 지닌 풋풋한 여자들만 보면 눈이 돌아가고,
때로 그 여자가 꿈에서까지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현상은 사회적 신분과 나이를 고하하고 일어나는 일인데 사회적시스템이 그리하면 안된다는
금기의 영역으로 정해놓아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수도승 같은 특별히 금욕하는 특정한 집단들도 있으나 자연법칙상 정상적인 일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예전 절에서는 화장실문 위아래를 터서 앉아서 일을 볼 때에도 얼굴을 내놓게끔
만들었던 것이다.
음행에 빠지지 않고 수도에 정진하도록 만든 고육지책이었던 것이다.
다음은 환경적인 문제이다.
한동안 나라 전체를 이끌어가던 물질적인 성장위주의 정책과 일등과 엘리트 중심의 문화가
인간소외를 가져왔다.
거기에다 예전 사회전반을 이끌던 유교중심 문화의 붕괴와 급격한 여권신장도 한몫을 하게 된다.
정부에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고 농업을 포기하고 산업화 첨단화를 지향하면서
농정시절에 우대 받아오던 남자들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고, 여권의 갑작스런 신장은
오히려 남자들의 역 성차별로 나타나 남자들은 안주할 곳을 잃어 버리게 된다.
집집마다 일하지 않는 여자가 없고 차 없는(운전할 줄 모르는) 여자가 없고 핸드폰 없는
여자 없는 세상이다.
이젠 여자들이 더 이상 집에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돌아 다니게 되고 그네들 특유의 감수성과
친화력으로 변해버린 세상에 재빨리 적응해 갔는데, 기존의 남자어른들은 이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점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층층의 서열중심의 남자중심 문화에다가 부엌에 들어가면 쌍방울이 떨어진다고
부엌 출입금지령을 받고 살아온 세대가 아닌가.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요리하는 것과 육아의 분담, 집안 청소들을 거드는 게 당연시 되고
그걸 마다하는 남자들이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으니 이 얼마나 혼란스러울 일이냐!
급격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자연스레 밖에서 에너지를 다 소비하고 귀가하는 남자들을
더 이상 우대하고 대접하지 않게 된다.
여자들도 남자와 똑같이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피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에 퇴근하는 남자에게 건넬 따스한 한마디를 건넬 마음적 여유도 그들을 안아줄
여유도 없게 되지 않겠는가?!
남자에게 있어 여자는 무엇인가?
언제든 돌아갈 고향이고, 언제든 안길 따뜻한 품안이고, 죽어서도 묻힐 천국인 것이다.
그런데 이 따뜻한 품을 잃고 살아가는 여자가 남자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몇푼을 보태서 집을 늘려 가는 거?
차 바꾸고 먹고픈 거 맘껏 사먹을 풍족한 환경을 만드는 거?
결국은 집안살림을 늘리는 공로는 묻혀서 사라져 버리고, 남자소외만 가져온 게 아닐까?
당신은 혹 남자를,
남의 자식이나 남아도는 자, 혹은 남인데 자기에게 무조건 봉사해야 하는 자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는가?
남자는 원한다, 따뜻한 품을 가진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오염되지 않는 청결한 여자, 매일봐도 풀잎처럼 풋풋한 여자를!
이 오염된 세상에 재빨리 적응해버려서 자신이 오염된 줄도 모르고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는 일부 여자의 행태와, 쉽고 편리한 것만 추구하는 여자의 속성과, 모든 걸 수치와
통계화하려 하고 일등중심의 문화가 소외되고 버려된 남자들을 신종 괴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줏대없고 여유를 잃어버린 세상에서 상처받아 회복하지 못한 남자의 빗나간 욕정이,
청순하고 순결한 여자의 품안을 항상 그리워 하다가 결국 길거리에 교복 입은 깨끗한
이미지의 어린 여학생을 쫓고 그 모습에 자위질하는 괴물을 만들어간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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