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삼월

선 인장 2016. 3. 14. 09:21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는 소리가 있다.

삼월에는 삼월의 소리가 있다.

강가에는 엊그제 얼었던 앞서간 물줄기를 기억조차 못하는 강물의 소리.

툭툭 부시럭부시럭 침묵을 깨고 기상하는 소리.

눈엔 안보이지만 땅밑 어디에서는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개구리 두꺼비의 기지개 소리.

봄햇살처럼 번져오는 생명의 소리가 동토의 계절이 끝났음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