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기

여직원들

선 인장 2012. 12. 8. 12:09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종족이 있다.

 

남자와 여자란 종족.

 

남자에게 있어 여자는 평생의 짐이고 고통인 동시에 희열이고 희망이겠고,

 

여자에 있어 남자란 없으면 안 될 삶의 부분이지만 역시 통하지 않는 벽이고 짐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이리라.

 

소년의 최초의 좌절과 절망도 그곳에 소녀가 있음이고,

 

자의식을 잃고 흙 속에 묻히는 순간까지 여자는 남자를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이 때문에 남자는 최초로 비극을 알게 되고, 동족을 살상하는 전쟁의 비극도 거기에 있음이리라.

 

 

 

각설하고...

 

인간은 성인이 되면 누구든 결혼을 하게 되는데, 사회라는 밀림이 한사람보다 둘 이상의 사람이

 

헤쳐나가기 좋기 때문이다. 

 

인류는 문화를 발달시키면서 결혼제도와 일부일처제를 택하게 된다.

 

인류는 전쟁없이 그 사회의 구성원과 공존하는데 인간의 성비대로 공평하게 한 남자에게

 

한 여자가 주어짐이 적절함을 알아갔다.

 

이는 새끼를 낳아 독립할 때까지 양육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인간에게 가장

 

효율적인 제도이기도 하다.

 

시대에 따라 육아와 역할분담의 효율을 위해 여자들의 사회활동은 많은 제약을 받기도 했다.  

 

유교문화처럼 그 사회가  가진 특성에 따라 여자들의 외부활동은 엄격히 금지되기도 하고,

 

외간남자와 접촉을 하는 일도 엄격히 금지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의 아내는 '안에',  안사람은 '안에 있는 사람'의 경우처럼 언어의 근원도 거기에 있고,

 

현대에 이르러 그리 변천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저출산을 통해 임신과 육아의 부담이 줄어든 여자는 가정을 지키는 '안'으로 부터

 

빨리 자유스러워질 수 있었다.

 

그래서 '안'으로부터 나오는 여자들이 사회 어느 곳이든 진출하지 않은 곳이 없고,

 

이제는 출산과 육아의 기간 중에도 사회활동을 쉬지 않고 있다.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여자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여자들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우리나라에도 여성가족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의 하나로 각 직장에 여자직원의 의무채용비율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 회사에서도 의무채용비율 때문에 여직원들이 채용되어 함께 근무한다.

 

그러나 결혼과 함께 가정을 도외시 할 수 없는 여직원들의 입장으로야 아침 9시에 출근하여

 

오후 6시가 되면 퇴근하는 직장이 아니라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거기에 더하여 한 사무실에 여럿이 근무하여 자신이 빠져도 당장 업무추진에 지장이 없는

 

직장이 아니라면 직원관리에도 문제가 생긴다.

 

직장이 하나의 거대한 기계라면 예비 부품이 없는 한 하나의 톱니바퀴라도 빠진다면,

 

당장 그 기계가 움직인다는 것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대의 기계를 가진 조직은 업무의 효율을 따지게 되고 어디에든 여분을 두려하지 않고

 

기계에 필요한 각부품들의 역할을  극대화하려 한다.

 

이러한 차에 여직원의 생리휴가와 임신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은 하나의 소규모 회사에

 

부담을 주게 된다.

 

그것도 동시에 휴가를 내는 문제 등은 남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과 더불어 다른 이의

 

짐까지 맡아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여자목소리를 악기로 보면 대금과 소금 중 성대가 짧아 고음을 내는 소금에 비유될 수 있겠다.

 

우리가 기분 좋을 때의 목소리도 평소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이다.

 

그만큼 듣기 좋고 상쾌하다.

 

여직원이 있음으로 인해 사무실 내 무거운 분위기가 일신되고,

 

남직원들끼리의 마찰이 줄어들어 사무실 분위기가 밝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자들은 조직이나 큰 틀을 자신의 이익이나 처지보다 크게 생각치 않는다.

 

여자는 분명, 조직의 규율을 잘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조직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이나 처지를 더 따지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도 남자중심의 사회에서 여자는 항상 보호받고 감싸줘야할 연약한 존재란 인식하에서

 

자란 탓이리라.

 

그리고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남자의 특성상 여자에게 접근하려는 잦은 시도는 여자로 하여금

 

모든 남자를 항상 경계하게 만든다.

 

일테면 자신을 쳐다보는 주위의 남자들이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남자들은 모두 다

 

자신을 탐내는 늑대의 흑심을 가진 사람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남자의 사무적인 친절과 자신에게 보이는 호감을 잘 구별하지 못하며,

 

모든 남자가 그리 보이므로 때론 차갑고 무뚝뚝하게 자신을 대하는 남자에게 빠지기도 한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남자의 입장에선 선배로서의 작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자신을 여자로 보고 자신의 몸을 탐내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지나친 경계를 하는 경우

 

이다.

 

친절을 베푼 남자의 입장에선 당연 불쾌한 것이고.

 

  

 

 

나는 의식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남자이고 여자이고 간에 뚜렷한 가치관과 시대적 소명 앞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그런 의식 있는 이가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있고 사회와 인간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으며,

 

직접 운전도 하고  컴퓨터 활용 정도는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현대여자이고 멋진 여자가 아닌가?!

 

누구 앞에서나 당당하고 소신 있고 자신의 일과 가정을 아끼는 사람이 매력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자신의 일을 아끼는 사람은 대부분 가정사에 소홀해지기 쉽다.

 

다재다능한 람일지라도 두가지병행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안다.

 

사회활동이 열심인 여자들의 집을 들어가 보면 대부분 옷가지며 설거지 등 살림살이들이

 

치우지 않은 채 너저분하게 흐트러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신이 한 인간에게만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게 능력을 부여하지 않았으므로 한가지에 치우치면

 

한가지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결혼을 한 여자이건 안 한 여자이건 집안에 있는 여자는 거의 없다.

 

요즘에는 그렇게 금기시하던 원양어선도 타고 해군 공군 육군에도 그네들이 있고,

 

교도관 경찰관에까지 어디든 과거 남자들만의 뚝심을 필요로 하는 거친 일에도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세심함이 필요 없고 순간적인 기지와 육체적 힘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적당치가 않아

 

보인다.

 

직장내에서도 그 능력과 역할에 맞는 부서에 근무할 순 있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남직원들과의 이해부재에 따른 불협화음과 역할의 한계를 자주 본다.

 

여직원들!

 

가끔씩은 이해되지 않는 그네들의 영역!

 

누가 출산 휴가를 내니 나도 가야지 하고 한꺼번에 장기휴가를 내거나, 거기에 해당이 안되면

 

유학휴학이라도 신청하여 여직원들이 한꺼번에 증발해 버린다면 정원에 잡혀 있는 수이니만큼

 

보충인원도 없다.

 

그 빈자리가 의외로 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나는 여자니까 못해..하고 힘든 일을 회피하려 한다거나 또는 편한 부서만을 찾아다니는 행태도

 

잘못된 일이다.

 

 

 

어차피 여자들의 사회진출을 막을 수 없고 그들의 능력이 필요한 세상이라면 무작정 의무 채용비율로

 

각 직장에 배당할 게 아니라, 세밀하고 정교한 작업이나 배려하고 챙기는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직장을 선별하여 그네들의 장기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장 내에서도 기존 남자 직원들의 내근자리를 제한해서라도 그들에 대한 그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아무리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사회전반적인 시스템이 모계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일지라도,

 

무리한 끼워넣기.. 의무고용 비율.. 이러한 것들이 외려  그네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진 않는지..

 

여자들의 능력과 역할에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주진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