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기

인간과 법

선 인장 2009. 3. 25. 07:30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겨우내 어깨를 움추리던 산야의 초목들이 따스한 바람에 기지개

 

펴는 초봄의 입구에서 여는 아침입니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몸이 기온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

 

차려서 활동량과 대사량을 자연스레 늘려가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머리를 식히는 의미에서 옛이야기 하나 할까요?

 

*

 

우리 인간이 지구별에 처음 와서 살았던 원시공동시대에는

 

동굴생활을 했습니다.(안 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역사학자들이

 

그런다고 하니까 믿을 수밖에 ㅎㅎ)

 

요즘에 기숙사처럼 동굴 내에 공동으로 기거하고 내꺼 니꺼 없이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먹이는 아직 농사를 모르는 시절이었으니,

 

돌칼 등을 만들어 짐승을 잡아서 불을 만질 줄 모르니 생고기로

 

먹었겠죠?

 

당시에는 남자들이 사냥을 나가면, 여자들은 사냥에서 돌아온 용사를

 

위무할 춤을 배웠다고 합니다(믿거나말거나)

 

암튼,

 

당시에는 능력의 고하에 따른 사유재산이 없어서 다툼이 없었고,

 

어쩌다 다툼이 벌어지려 하면,

 

그 집단의 리더가 양측 얘기를 다 들어보고 판결을 내리는데,

 

그 판결은 다시 재론할 여지없이 절대적인 기속력을 가졌죠.

 

만약, 리더의 말에 복종치 않으면 혼자 황야에 버려지는 형벌을

 

감당해 내야 했으니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리더가 베풀어준(?) 여성을 차지할 수도 없어서

 

성을 얻는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을 테고,

 

모든 숫컷의 본능인 자신의 유전자를 남긴다는 건

 

더 더욱이나 생각치 못 할 일이었겠죠?!

 

아니아니,

 

그보담도 혼자의 힘으로는 한곳으로 짐승을 몰아넣어 사냥을

 

못하게 되니 굶주릴 수밖에 없고, 찬이슬과 바람을 피하지 못하여

 

추위에 더 이상 생존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렇듯 우리 육체적 능력이 다른 동물에 비해 약한 인간들은

 

다른 동물이 가진 발톱도 없고, 상대를 공격할 이빨도 없고,

 

맹수에 비해 체구도 작아서 필요불가결하게 집단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 학습하고 체험하는 과정 속에 인간의 지혜가

 

발달하게 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갈수록 늘어가는 식구들을

 

동굴 하나에 다 수용할 수 없었으므로,

 

인근의 안전한 동굴을 찾아 하나씩 다른 집단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도 또 하나의 리더가 생기겠죠?

 

그러다보면 사냥터가 중첩되게 되어 생존을 건 싸움도 벌어졌을 테고,

 

그 전쟁을 이끌 중간 리더의 역할도 필요했을 겁니다.

 

여기에 권력의 기초가 있다고 봅니다.

 

아, 잠깐 얘기가 옆으로 샜습니다만,

 

집단에서 남성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과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가는

 

지혜를 모아, 자신의 것만을 가지고 싶어 했을 겁니다.

 

자신만의 정자를 받아서 자신의 2세를 키워줄 암컷도 필요 했을 터이고,

 

자신의 유전자에게만 맛난 걸 숨겨놨다가 멕이고 싶어 했을 겁니다.

 

이리하여 사유재산이란 게 생겼을 테고,

 

이 사유재산이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게 되는데요.

 

공동체 속에서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게 되어 집단 내에서

 

자주 싸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를 중재할 리더의 힘도 힘이려니와,

 

그 판단의 잣대가 리더마다 다르니 이의 공정성이 문제가 되었을 테고,

 

여기에 따르지 않자니 자신의 안전이 문제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집단에서 오래 살아와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을 뽑아서 올바른 판결을 하도록 바뀌어 가죠.

 

**

 

그럼 현대로 돌아와 볼까요?

 

우리 인간들이 집단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위에서 얘기했던 바이고,

 

그 집단이 자꾸 분화해서 집단에서 대가족제도로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되어가고, 콘크리트 문화와 자동차문화로 소집단내에서

 

얼굴을 대하고 대화할 기회를 잃으면서 사소한 문제 때문에

 

그 이웃과 다투게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 사람도 아파트 문화에 예속되어 살지만, 앞집과 아랫층 그 라인의

 

주민과 얼마나 왕래를 하고 사는 지를요.

 

그래서 현대인들은 예전에 대화와 타협으로 풀던 문제들을

 

법적으로 풀고자 하죠.

 

그래서 우리네 인간들이 필요해 만들어 놓은 법을 떠나 살 수 없게 되었는데,

 

외려 법이 잘못이 없는 자신을 얽어맬 때도 있었을 겁니다.

 

근데요.

 

우리나라 법은 서구의 독일 미국 등을 법률을 빌려 온 경우가 많고,

 

법이 아무리 많아도 모든 인간사를 규율하고 통제 할 수 없음으로

 

인간들의 생활양식이 복잡해질수록 법률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법률공부를 많이 해서 법을 다루고 있는 검사도 어떤 사건을 접하면

 

법률을 찾아봐야 알게 되고,

 

그것을 판결하는 판사도 나름대로의 판결이 제각각이여서 예전에 했던 판례를

 

뒤적이고 그 반대되는 의견을 들어서 판결하기 위해 죄인의 변호를 맡아

 

반대 변론을 할 변호사 말을 들어본 연 후에 복잡한 사건은 몇 차례씩이나

 

공판을 열어서 판결을 합니다.

 

그래서 작은 가슴을 가지고 근근이 살아가는 우리 소시민들이야

 

이러한 법률적 소송이나 법 일에 관계되면 가장 골치 아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