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노인이란 65세가 되는 사람이다.
고령화 사회는 전체인구의 7%이상이, 초고령사회는 20%이상을 일컫는다.
지금 농어촌은 이미 초고령시대를 맞았다.
세상이 바뀌고 인심이 여러차례 바뀌었어도 이해가 힘든 세대인 초고령시대는 노인을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각종 사고와 보이스피싱 등 사기에 속아 가뜩이나 빈한한 살림을 축내며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독거노인이 하루하루 늘어나고 노인자살율도 늘어가는데,
정부의 복지대책은 아직 미흡하기만 하다.
가끔 도시 어느 단칸방에 세들어 사는 독거노인의 주검이 뒤늦게 발견되어 티비 등에서
방송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사회문제화 되지 못한 것 같다.
시골에서도 이웃과의 담장이 낮다고는 하나 노인이 홀로 병이 들어 집안에 있으면,
자연 손님이나 이웃과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자연 병사한 경우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실지로 이곳에선 소 두마리를 돌보던 독거노인이 비오는 날 축사로 가다가 마당에 쓰러져
죽었는데, 이틀뒤 이웃에게 발견되기도 했다.
그때가 비가 오기도 했지만 누가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언제 죽었는지 모르게 된다는 말이다.
지역신문에서는 그 주검을, 평소 밥 주며 키우던 고양이가 일부 뜯어먹었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내기도 했다.
노인인구 중 치매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치매로 인한 가출과 들녘에서의 죽음도 문제가
되고 있다.
치매노인의 가출 후 못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살던 집에서 발생하는 변사는 대부분 질병에 의한 자연사이나, 우울증이나 신병을
비관한 자살도 종종 발생한다.
또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에서 신체능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길거리에서
차에 치이거나,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다가 도로를 무단횡단 중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사리분별이 낮고 외로운 노인들을 끌어 모아 위안잔치나 무료공연의
명목을 빌어 물품을 강매하고, 건강보조식품을 고가에 파는 사기가 횡행해 자식들과의
불화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던 정부가 '08.7.1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내놓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그 간 가족의 영역에 맡겨져 왔던 치매.중풍 등 노인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간병, 장기요양 문제를 사회연대원리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는 제도이다.
요양복지사가 질병정도가 심한 노인집을 날마다 방문하여 보살피는 재가복지사업은 보호사각
지대에 방치된 많은 노인들을 돌보게 되었고,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사회에서 기부문화도 점차 확대되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배달 등이 확대되어가는
것이 초고령시대를 맞는 현사회에 일조하는듯 싶어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