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쑥섬을 찾아서

선 인장 2021. 8. 3. 11:27

 나로도항 옆 조그마한 섬, 쑥섬.

정상 83m, 해안선 3.2k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1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쑥애(艾)를 써서 艾島(애도) 였으나 최근에 섬마을 주민들이 순우리말 쑥섬으로 바꿨다

예로부터 주민들은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조그마한 고기잡이배와 쑥을 캐어

생을 연명한 걸로 보인다.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2010년에 가꾸기 시작해 2016년에 개방한 쑥섬은

전남 제1호 민간정원이기도 하다.

탐방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 20분 소요.

국내 유일한 고양이 섬인 나로도 쑥섬.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개와 닭 울음소리가 불길하다고 여겨서,

개를 안 키우고 고양이만 키우고 있다.

그래서 쑥섬의 입구에는 고양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또 하나 쑥섬에는 무덤도 없다.

 

리조트에서 내려다본 광경.

 

숙소에서 1시간가량을 달려 쑥섬으로.

 

우리를 태우고 갈 쑥섬호.  5분 간격으로 운향.  1회 12명 한정 승선. 

 

나로항에서 손에 잡힐듯 쑥섬이 보인다.

 

 17명이 거주 중인 쑥섬.

 

구름은 하늘에 수채화를 그리고, 물위를 미끄러진 여객선은 2분만에 도착.

 

고양이 천국섬이고, 먹이공급 등 관리 중이라한다. 

 

쑥섬은 바다로 더 나아가고파 팔을 길게 뻗었다(환희의 언덕)

 

 섬은, 때로 하나의 배가 된다.

 

  쓰러질듯 누운 나무의 생명력이란...

 

쑥섬뒷산은 후박나무등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난대 상록수이다.

사람이 손길이 타지 않은 탓인지 원시적인 모습들을 유지하고 있다.

이건 기울어져 있는 후박나무이다.

넉넉한 가슴을 가진 마을 수호신, 당나무이다.

굽은 등에 자식 업고 있는 모습이라 어머니나무로도 불린다.

 

깔딱고개

지반은 바위층이고 표토는 얇아 나무들이 뿌리를 깊이 박질 못하는 토질인데,

태풍이 쓸어올 때마다 파이고 깎인 상흔들이 아물어 가고 있다.

 

청정옥빛에 물들어 가는 시간. 

 

정상에 가꾼 화원.

 

이 정원은 400여 가지 꽃들이 사계절 피고지는 코티지 정원이다.

6~7년 동안 아름다운 꽃정원을 조성해 온 김상현(교사) 고채훈(약사) 부부가 당초 칡넝굴이 뒤덮인 곳을

개간하여 별 모양으로 꽃밭을 만들었다.

그래서 별정원이라 명명되었다.

 

수국..나리 등 꽃들의 잔치(몬당길)

 

쑥섬은 하나의 연못을 만들었다.

 

꽃처럼 나도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