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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너를 만나는 날

by 선 인장 2015. 7. 20.

 

 

 

너를 만나는 날은

비가 왔으면 좋겠다

 

 

의 풀죽은 푸념들도

지나가는 자동차 소음도

빗소리에 묻히고

잡다한 풍경들도

빗줄기에 막혀서 

오직 들리는 건 빗소리

오직 보이는 건 빗줄기

 

 

그 안에서

네 눈에 비치는 나를 보고

숨결 따라 미동하는

네 작은 어깨를 보고 싶다

오므리다 펴지며 달싹이는 입술을

찬찬히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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