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71 굴 구이 겨울이 깊어가면 바닷가 마을에는 굴 익는 내음이 진동한다. 찬바람이 비닐하우스를 스치면 부르르 부르르 문풍지 섧게 울고, 정다운 사람끼리 나누는 정담은 종종 웃음소리를 내더라. ‘톡톡’ 열판에서 터지고 튀는 굴은 마침내 입을 벌려 두꺼운 패각 안에 감추어 두었던 비밀스런 알몸을 내놓고 수줍어한다. 싱건지 무김치 시듯 시원하듯 입맛 돋우고, 굴전에 떡국에 시나브로 배 불러와 기분 상승하니 세상 시름 잊게 되더라. 권하는 재미 챙겨주는 재미까지 더하니, 어느 해 바닷가 나들이는 추억이 되었다. 굴은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남자에겐 정력을 주고, 여자에겐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2021. 12. 13. 순천만 생태공원 그해 가을 어느 날. 2021. 10. 21. 가을이 익어갑니다 2021. 10. 6. 쑥섬을 찾아서 나로도항 옆 조그마한 섬, 쑥섬. 정상 83m, 해안선 3.2k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1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쑥애(艾)를 써서 艾島(애도) 였으나 최근에 섬마을 주민들이 순우리말 쑥섬으로 바꿨다 예로부터 주민들은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조그마한 고기잡이배와 쑥을 캐어 생을 연명한 걸로 보인다.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2010년에 가꾸기 시작해 2016년에 개방한 쑥섬은 전남 제1호 민간정원이기도 하다. 탐방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 20분 소요. 국내 유일한 고양이 섬인 나로도 쑥섬.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개와 닭 울음소리가 불길하다고 여겨서, 개를 안 키우고 고양이만 키우고 있다. 그래서 쑥섬의 입구에는 고양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또 하나 쑥섬에는 무덤도 없다. 쑥섬뒷산은 후박나무.. 2021. 8. 3. 고흥만 썬밸리리조트 여행 삶의 무게에 눌려 지치고 힘들 땐 여행을 떠나자. [고흥썬밸리리조트는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산 4번지의 대지 3만2천628㎡에 지상 11층, 객실 150실 규모 타워형 시설과 3개동 18실 규모의 빌라형 객실로 모든 객실에서 푸른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국내 어느 휴양시설 보다 뷰(view)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다양한 투숙객들의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게임방, 노래방과 편의점 등 시설은 물론 2층에 해수 사우나 및 스파 시설, 대·중 연회장, 예식장, 레스토랑과 옥외의 널따란 가든에는 대규모 바비큐장이 마련돼 있으며 3층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인피니티 수영장 시설 등 각종 시설을 잘 갖춘 고흥 지역 최초의 체류형 숙박관광시설이다. 접근성도 좋아 고흥읍 소재.. 2021. 8. 2. 탐진강 둔치 탐진강 둔치 토피어리 방식의 물축제 홍보. 영산홍 바탕 속에 황금사철로 꾸민 글자들이 재미있다. 2020. 7. 24. 봄나들이 음악이 듣고 싶다면 파란색 주소를 클릭. 2020. 5. 3. 제12회 장흥물축제 2019. 7. 31. 5월의 녹차밭. (4월과5월 - 장미) 2019. 5. 12. 개화 개나리가 노랑화장을 하고 얼굴을 내밀더니, 벚꽃이 연분홍화장을 하고 거리에 나섰다. 꽃은 왜 사람 가까이에서 먼저 피어나는 걸까? 꽃들도 사람 사는 것이 궁금해서? 아니면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2019. 3. 28. 설날전야 몇가지 전과 갈비로 명절분위기를~~ 2019. 2. 4. 새 희망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2019. 1. 1. 국화와 함께 오늘은 11월도 한참 깊은 토요일. 늦가을비가 종일 추적이는 우요일. 서울 어디메쯤 첫눈이 온다고 난리인데, 이곳은 찬비 속에 계절을 아쉬워하는 국화밭입니다. 저와 잠시 걸어 보실까요~~ 이에 팬들과 2018. 11. 24. 농부 흉내. 2018. 9. 19. 매생이 매생이의 계절이 왔다. 매생이는 겨울철의 가장 인기있는 해조류중 하나이다. 매생이는 남녘바다 중 작은섬들이 파도를 막아 물결이 잔잔한 연안에서 자란다. 바닷물이 차가와 지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안 바닷물에서 대나무발을 지주에 묶어 키우는데, 하루 중 반은 물 밖에서 몸.. 2018. 1. 23. 강진만 갈대숲 나들이 2017. 10. 26.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김상희 2017. 10. 25. 삼월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는 소리가 있다. 삼월에는 삼월의 소리가 있다. 강가에는 엊그제 얼었던 앞서간 물줄기를 기억조차 못하는 강물의 소리. 툭툭 부시럭부시럭 침묵을 깨고 기상하는 소리. 눈엔 안보이지만 땅밑 어디에서는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개구리 두꺼비의 기지개 소리. 봄햇살.. 2016. 3. 14. 장흥표고 장흥표고는 솔숲에 어리는 아침이슬과 솔향을 품고 자라납니다. 가을표고는 갈대와 억새숲을 건너 야산 숲속, 참나무 원목에서 태어납니다. 표고 탄생- 종균이 마개를 뚫고 나오는 모습이네요. 표고철이 되면 날마다 하나 둘씩 얼굴을 내밀어요. 멋지죠? 소담스럽고 복스럽기도 하고요. 이건 배지표고랍니다. 그 뭐시냐 참나무 톱밥을 뭉쳐 만든 배지에 종균을 넣어서 만든 표고. 01. 장흥표고버섯 특징 장흥 표고버섯의 특징은 친환경 자연노지 재배의 장흥지역 대표적인 특산물로 농림부(산림청)에서 표고재배 주산단지로 지정 육성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전국 건표고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며 우리 농산물 브랜드 명품화 사업계획에 따라 장흥표고가 선정되어 지리적 표시제 등록 및 단체포장 인증을 받았습니다. 천혜의 자연 조건과 1급.. 2014. 10. 20. 유치 면민의날. 2014년 가을날, 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주민들의 수몰제를 겸한 유치 면민의 날이 열렸다. 이날 재경 재부산 재광주 등 출향인사와 주민 500여명이 모여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옛추억을 회상하는 즐거운 자리를 가졌다. 2014. 10. 13. 꽃섬을 찾아... 바다는 육지를 동경하고, 육지는 바다를 꿈꾼다. 바닷가에 서면 그 넓은 품안으로 자꾸 파고들고 싶어진다. 저 어딘가에서 태동했을 인류의 조상이 보이고, 쉼없이 파도로 밀려오는 그 생명력이 느껴진다. 남해안은 육지가 바다에 발을 담그는 형상을 하여 바다가 내륙 깊숙히 파고든다. 남해안의 바다에 서면 바다가 육지를 그리워해 자꾸 육지로 파고들면서, 수많은 섬들을 만들고 육지의 흙을 받아들여 진퍽한 뻘밭을 만들고 있음이 보인다. 그 뻘밭은 육지의 독성물질과 부유물들을 분해하고 1차 먹이사슬인 갯지렁이 등을 생산해내 수많은 물고기들을 키우는 터전이 되고 있다. 육지는 바다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고, 바다는 온갖 물고기의 단백질과 소금을 선사해준다. 떨어져 있어도.. 닿아 있어도 웬지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 2014. 9. 11. 칡 칡은 콩과 식물로 전국 어느곳이나 산야를 가리지 않고 자라나 농민들이나 도로관리자들에게 골치덩이가 되고 있다. 칡은 번식력이 얼마나 좋던지 줄기가 뻗어나가다가 그 마디마다 또 다른 뿌리를 내려 어떤 식물보다 빠르고 억세게 산야를 점령해 가고 있다. 이곳에도 해마다 두차례씩 사회단체를 동원하여 도로풀베기와 더불어 칡덩쿨 제거작업을 해오고 있으나, 이 기세좋은 식물은 도로 가드레인을 감고 타고 넘어와 도로까지 침범하는 대담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칡은 가파른 둑의 토양을 고정시켜 침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이를 목적으로 북아메리카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녹말을 함유한 식용뿌리와 줄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널리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2014. 8. 29. 고사리의 의미 Bridge Over Troubled Water Simon & Garfunkel|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당신의 심신이 피로하고 작게만 느껴져서 눈에 눈물이 고이면 내가 닦아 줄께요 난 당신 편이에요 힘든 시기가 닥쳤지만 주위에 친구도 없을 때 내가 엎드려 험난한 물살 위에 다리가 되어 드릴께요 당신이 무일푼이 되어 거리로 .. 2014. 6. 13. 고흥 사돈어른과 함께 2014. 2. 26. 억불산 풍경 제가 보고 싶을 땐 두 눈을 꼭 감고 나즈막히 소리 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외롭다고 느끼실 땐 두 눈을 꼭감고 나즈막히 소리 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휘파람 소리에 꿈이 서려 있어요 휘파람 소리에 사랑이 담겨 있어요 누군가가 그리울 땐 두 눈을 꼭감고 나즈막히 소리 내어 휘파람을 부.. 2014. 2. 19. 그 해 억불산엔... 장흥의 입로, 메타세콰이어 길. 추수가 끝난 들판엔 휴식을 거부한 새싹들이... 억불산 자락 평화마을. 입구의 단풍나무들은 오가는 사람들이 자주 쳐다봐서인지 벌써들 얼굴을 붉히고 있다. 등산길 초입의 생각길 300미터 단풍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찍들 겨울채비를 하는구나. 찬바람.. 2013. 11. 3. 된장물회 전라도라 장흥땅은 광화문에서 정확히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닷물에 막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우리나라 육지 끝에 위치해 정남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면이 바다인 반도에서 남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농업과 축산업 수산업이 혼재한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개발되지 못한 곳으로 공장지대가 없는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오늘은 장흥명물, 된장물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입맛 잃기 쉬운 이 계절에 이곳의 명물음식이 있으니 그 이름이 된장물회이다. 된장물회는 된장 국물에 생선회를 넣은 다음 얼음을 둥둥 띄워 내놓는 것을 말한다. 시원한 맛을 더하기 위해 오이와 배를 채썰어 넣기도 한다. 이 시기엔 비브리오패혈증 때문에 날것을 함부로 먹지 못하는데 된장물회는 이런 우려를 불식 시키고, 날것을 시원하고도 새콤달콤하게 맛볼.. 2013. 7. 23. 유월, 어느날 2013. 6. 12. 장흥 토요장터 토요장터에 갔다 왔다. 이곳은 2일과 7일의 5일 읍장이 있지만, 별도로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노지장터를 군에서 예산을 들여 정비해서 현대식 재래시장을 만들었으나 골목길은 여전히 아짐씨들의 좌판 차지다. 아직도 가격흥정이 있고 반가운 얼굴에겐 한주먹씩 퍼주는 곳. 장터는 이.. 2013. 5. 8. 바닷고동 잡기 2012. 11.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