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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by 선 인장 2014. 8. 29.

 

 

 

 

 

 

 

 

칡은 콩과 식물로 전국 어느곳이나 산야를 가리지 않고 자라나 농민들이나 도로관리자들에게 골치덩이가 되고 있다.

 

칡은 번식력이 얼마나 좋던지 줄기가 뻗어나가다가 그 마디마다 또 다른 뿌리를 내려 어떤 식물보다 빠르고 억세게

 

산야를 점령해 가고 있다.

 

이곳에도 해마다 두차례씩 사회단체를 동원하여 도로풀베기와 더불어 칡덩쿨 제거작업을 해오고 있으나,

 

이 기세좋은 식물은 도로 가드레인을 감고 타고 넘어와  도로까지 침범하는 대담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칡은 가파른 둑의 토양을 고정시켜 침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이를 목적으로 북아메리카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녹말을 함유한 식용뿌리와 줄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널리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칡으로 만든 밧줄은 매우 단단하여 다리를 놓는 데 쓰이거나 닻줄 및 주낙줄로 사용되었으며, 삼태기나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다.

 

칡 줄기를 여름 중복 무렵에 캐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한때 눈처럼 희고 반짝반짝 윤이 나 옷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쓰인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칡뿌리의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겨울에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이 녹말을 갈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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