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대지에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슬비처럼 조심조심 내려서,
동안에 실타래처럼 어지러운 심사도 어지간히 누그러지고
흐트러진 마음 한 켠도 정리된 듯 합니다.
이런 날은 무작정 차를 타고 머얼리 나아가 바다를 보고와도 좋고.
목적 없이 떠난 여행지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과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실없는 농담을 하며
서로가 웃는 것이 다시 우스워 배꼽을 잡고 웃어도 좋을 날 입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해가 뜨면 해가 떠서 좋고
그걸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는데 우리 슬퍼할 일이 무엇?
이렇게 통속적으로
이렇게 실실 웃으며
속알머리 없이 사는 것도
너무 무겁지 않게 사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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