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香

역지사지

by 선 인장 2012. 2. 1.

 

                                             

 

어느 날 강에 떠 있는 배 한 척을 바라보았네

 

집이 거꾸로 물 위에 떠 있었네

 

 

 

집을 뒤집어 놓으면 배가 되고

 

배를 뒤집으면 집이 되는 세상사가 거기 있었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치기여!

 

착한사람이 필요 없는 세상살이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옳고 그름은 모두 상대적인 거

 

사랑처럼 우리가 꿈꿔왔던 허상

 

 

 

역지사지!

 

역지사지!

 

이 땅에 만고불변의 진리는

 

오로지 역지사지.



  

 

'詩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기  (0) 2013.02.08
가스렌지벽  (0) 2012.07.19
어느 겨울  (0) 2011.02.11
눈과 함께 저무는 한 해.  (0) 2010.12.31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이외수  (0) 201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