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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그대에게 가는 길

by 선 인장 2007. 11. 7.

 

 

 

 

숲으로 간다

 

숲으로 난 길엔

 

내 이마 같은 골이랑이 패이고

 

그 길 위로 낙엽은 한 잎 한 잎 져간다

 

 

 

아!

 

가을은 떠남의 계절

 

아슴한 어제에 가벼이 작별하고

 

내일을 향해 나 오늘 미련없이 져간다

 

 

 

어느 산모퉁이 돌아 찬바람 일어

 

눈물처럼 낙엽 쌓이고

 

지나온 길 위에 낙엽은 또 쌓여가는데

 

 

 

그대에게 가는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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