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香

또 다시 봄을 기다리며

by 선 인장 2007. 12. 21.

 

 

 

빈 들판 위로  한 무더기 바람 건너와

  

늦은 아침을 열고

 

홍시 이미 물러버린 감나무 위엔

 

아침부터 까치

 

이유도 없이 울었다


 

 

 

밤새 들척이던 바람이  

 

앙상한 가지위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이파리들의 치열했던 날들은 추억 속으로 잠긴다

 

 

 

 

때로 무서리 내리고 모진 바람 불어도

  

감나무는 또 다시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비상을 꿈꾼다

 

 

 

'詩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바다 1  (0) 2008.02.06
겨울바다 2  (0) 2008.01.13
그대에게 가는 길  (0) 2007.11.07
보림사에서  (0) 2007.06.20
개구리 울음소리  (0) 200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