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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쉬운 표기법

날아가다와 날라 가다

by 선 인장 2012. 11. 17.

 

우리가 흔히 쓰지만 항상 헷갈리는 표현이 있다.

 

컴퓨터 작업을 해놓은 것이 '날아가다'가 맞는지, '날라 가다'가 맞는 건지.

 

 

먼저, 날아가다를 보겠다.

 

'날아가다'는

 

(날짐승이나 비행기 따위)날아서 움직여 가다.

 

(사물 바람 따위)날아서 움직여 가다.

 

(재물 따위)헛되이 없어지거나 아주 잃어 버리게 되다.

 

(사람 감정이나 사물 따위)사라져 남아 있지 않다

 

이런 경우에 쓰고

 

 

다음은 '날라 가다'

 

날라 가다는 한 낱말이 아닌 나르다와 가다가 합쳐진 낱말이다.

 

그래서 날라 가다는 물건을 날라서 가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컴 작업을 마친 것이나 새나 비행기등이 움직일 경우엔 '날아가다'(철새는 날아가고 등)

 

물건을 날라다 움직인 것은 '날라 가다'이다.

 

또 날아가다는 한 낱말잉께 날아가다 하고 붙여 쓰지만,

 

날라 가다는 날라와 가다이므로 날라 가다 일케 띄어쓴다는 사실.

 

 

오늘은 찬바람이 많이 불어왔다.

 

어둠이 짙어가는 창가에 차 한잔을 두고 앉아,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   

 

 


 숨어우는 바람소리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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