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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자산 등반길에서.

by 선 인장 2011. 10. 16.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건 등산에도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다리 힘 있을 때.. 더 젊었을 때 산에 오른다는 건,

 

분명 보람과 추억을 얻는 일일테니 말이다.

 

가을바람 부는 사자산에 올랐다.

 

사자의 형상을 하고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산.

 

해발 666미터.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아직 온기를 잃지 않고 따사롭다.

 

바람은 저 멀리 득량만에서 바다 숨결을 가져와 들을 지나고 개천을 지나서 산을 만나,

 

숨 한번 몰아쉬고 그대로 정상으로 치달은다.

 

그래서 이곳의 바람을 마주하고 두 팔을 벌리면 득량만의 전어 팔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계절은 이곳에도 억새를 피워놓고 제비꽃과 국화를 피워 놓았다.

 

표토가 황토가 아닌  검정진흙이라 떡갈나무와 소나무들이 제법 커 있다.

 

이곳 두봉쪽에 바람을 안을 장소가 있어 패러글라이딩 하기 좋다. 

 

차고 건조한 바람은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제 쉬라고 수목에게 전하면,

 

수목은 이제 다른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하며 얼굴에 홍조와 황조를 띄운다.

 

 

 

 

 

계절을 잊고 핀 꽃들. 제비꽃과..

 

들국화꽃.

 

산사나무?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나무는 죽어서 기둥을 남기고?

 

누구의 염원을 담았을까?

 

최근에 만들어논 전망대 위에서의 만찬.

 

그리고 바람을 등지고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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