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2 오전
전북 무주군 부남면 정통부 콘도
간밤부터 갑자기 방문하여 창을 적시기 시작한 비가 아침이 되도록
멎지 않고 계속 내려 다음 일정을 걱정하게 하였다
어제 숙소로 돌아오기 전 예약을 해 둔 래프팅을, 아이들과
어른들까지 모시고 이 비를 맞으며 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
되었는데, 아침을 지어 먹고 나자 신기하게도 줄기가 가늘어 지더니
해가 떴다.
덕분에 성큼 와 있는 주변의 야산과 작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사과밭이 더욱 싱그럽다
래프팅 장소인 상류로 이동하여 가이드 아가씨의 지시대로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복 착용하고 준비운동 후 보트를 메고 입수.
작은 키에 둥그런 얼굴에 쌍커플진 눈이 매력인 가이드 아가씨가
바로 보트에 태우지 않는다
먼저 손에 손을 잡고 물위에 누워 빙글빙글 원을 도는 등 안전복을
입고 있으면 물에 빠져도 뜬다는 것을 알려 주고 당황하지 말 것을
일러 둔다
금강 상류에서 드디어 승선
좌우익 앞에서 노를 저을 남자 2명이 선도하고 나머지는 순서대로
노를 잡는다.
강은 야산들이 빙 둘러싸고 있고 그 사이로 흐르는데 유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고, 깊은 곳은 사람 키 두 길이 넘는다고 하나 얕은
곳은 강바닥에 보트가 닿는 곳이 두 곳이나 있었다
예년에 비해 비의 양이 적었고, 상류에 댐을 만든 바람에 수량이
줄어 맑은 물인데도 수초가 군데군데 자라고 물이끼가 끼어 있었다
강 깊은 곳에 이르러 보트 뒤집기, 상대편 물에 빠뜨리기 등 게임
후 물속에 빠져 물맛도 보고 수영도 했다
넓은 곳에서 자유형과 배영으로 수영을 하니 갇힌 울에서 빠져
나온 듯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수영하다 지쳐서 잠시 물에 누웠다
귀는 물에 잠기고 눈과 코는 수면 위에 뜬 채 나의 숨소리를
들었다
물속에서 더욱 또렷이 들리는 숨소리
물 따라 흐르다 보트에 올라 힘차게 노를 저으며 망중한 때문에
늦어진 시간을 재촉하였다
래프팅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군산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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