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 날
날이 화창하다
찔레꽃에서 꿀을 찾는
벌들의 날개 짓이 더 바빠지는 계절
찔레 향에 코피가 날 듯 하다
꺾어서 가까이에 대고 향내를 마셔본다
별루다
멀리서 있을 것은 멀리에 있게
가까이에 있을 것은 가까이 있게 하라
떨어져서 진하게 풍길 향을
손때를 묻혀 향을 반감시키는 어리석음을
대상에 대한 관심으로 여길 때가 있었다
지나치다가 돌아보고
가다가 뒤돌아보는 것이
미련인 줄로만 아는 때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