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20 악수의 유래 여러분, 악수의 유래를 아시나요? 우리는 사회생활을 통해서 흔히 친구나 동료나 직업상 만나는 사람과 악수를 나눕니다. 남성의 경우 맘을 터놓을만큼 친밀한 사이이거나, 공식석상에서 자신보다 지위나 나이가 많이 아래인 여성에게 먼저 악수를 청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우기나 오랜만의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꼭 악수를 나누어야 친밀감이 있는 듯 여겨집니다. * 그러면 악수는 왜 하게 되는 걸까요? 상대방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서..? 땡 ~ 아니면 상대방의 손을 만져보고 싶어서..? 땡~ 그도 아니면 상대방이 가까이 오는 순간, 나를 보고 놀라서 혹 넘어질지 모름으로 사전에 잡아주기 위해서..? 땡~ 온 세계의 공통 바디랭귀지인 악수의 유래를 보면, 단순히 웃어넘길 일만은 아닌 무리생활을 하는 인간의 숙명이.. 2007. 7. 11. 보림사에서 바람도 숨죽인 산사의 오후 잠들지 않는 물고기 풍경소리에 후~욱 더운 김 뿜어내는 플라타나스잎 사이로 사알랑~ 한줄기 바람이 코끝을 간지르고 있었소 대웅전 대적광전 명부전 벽화를 보다가 고개 들어 처마를 보니, 써까래마다 단청으로 꾸민 장인의 숨결이 귓가에 있는 것 같았소 .. 2007. 6. 20. 쌀뜨물 활용법 1. 냄새제거 * 밀폐용기의 배어 있는 냄새를 없애는데 적격 : 김치를 담아 둔 용기나 생선 비린내가 나는 그릇이나 용기에 쌀뜨물을 붓고 이틀 정도 두면 냄새가 싹 가신다. * 도마에 밴 불쾌한 냄새 : 쌀뜨물에 30분가량 담갔다가 스펀지로 구석구석 문지르고 물로 닦아낸다. 2. 기름때 제거.. 2007. 6. 14. 은희의 첫사랑 은희의 첫사랑은 군바리였습니다.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온 시커먼 사내에게 맘을 빼앗긴 게 그 해 초여름. 봄은 웬지 만물이 솟구쳐 일어나느라 부산스럽고 사람들의 발길도 바쁘게 하다가, 초여름이 되면 제각기 아름다움을 다투며 날마다 피던 꽃들도 다투기를 멈추게 됩니다. 대부분의 수목들이 다음 해를 위해 가지마다 꽃 대신 잎을 매달아 햇빛으로 미역을 감던 초 여름날. 어디선가 찐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꽃 냄새를 따라 강변을 걷던 은희의 눈에 뜨인 군복차림의 사내. 사내는 강물처럼 시종 묵묵하였고, 무심코 지나쳐 자신을 그토록 설레이게 했던 꽃향기가 밤꽃임을 알고 돌아온 길에도 사내는 그대로 앉아있었습니다.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히 걷던 은희에게, 한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앉아 있던 사내.. 2007. 6. 11. 밤꽃이 피면 밤꽃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풍성하고 푸짐하고 거기에 기대기만 해도 괜히 눈물 한 방울 나올 것 같은 살색 꽃이 마침내 가슴을 열어 제치고 피어났습니다. 아이에게 젖 물리는 엄마의 젖 냄새가 이러할까요? 구수한 숭늉 냄새 같기도 하고 비 온 뒤 고랑을 흐르는 빗물 같기도 한 비릿한 냄새에 온 몸이 달떠 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때에도 내 코는 밤꽃 향내에 취해서 벌름거리고 내 시선은 가까이에 핀 밤나무를 찾습니다. 꽃송이마다에 아이보리 꽃들이 한참 사춘기를 맞은 소녀의 목덜미에 난 보송보송한 솜털을 달았습니다. 낱개 하나로는 외로워 그 솜털들을 모아서 꽃송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판에서 싹을 틔운 어린 모를 내다 심은 논 가장자리에도 길가에도 어느 집 뜰안에서도 밤꽃은 피어 계절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 2007. 6. 8. 들녘에서 지금 농촌 들녘엔, 날마다 보릿대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메우고 있습니다. 보릿대를 태우는 연기는 다른 물건 태우는 연기처럼 맵지도 않고, 그 속에 든 알곡이 타는지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곤 합니다. 이미 보리수확이 끝난 논에는 2모작 모내기를 하는 손길이 바빠 있구요. 논에 물을 잡으려 도랑을 정비하는 삽질, 트랙터의 논갈이 하는 손길이 바빠지는 농번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퇴근길에 차를 멈추고 보릿대가 타들어 가는 들녘에 서서 어릴 적 생각이 나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보리가 막 패던 시절 서릿발이 올라오던 논을 밟아주던 기억. 그리고 보리가 익어 갈 때쯤 한쪽에선 밀도 같이 익어가, 하얀 뜨물로 알곡이 영글어 가면 아직은 말랑한 보리와 밀을 뽑아다 냇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모아 불을 피웠었죠.. 2007. 5. 30. 개구리 울음소리 대지에 어둠이 내리면 어린모 내다심은 무논에 달빛이 찾아든다 달빛 든 무논엔개구리 울음소리가 극성스럽다 언제였던가방황을 핑계삼아어느 후미진 골목길 처마 밑에서 조울던 날에새벽별이 차갑던 날도 간이역 대합실 긴 나무의자에서 웅크리면바람에 문 열릴 때마다쏟아져 들어오던 눈이 처연하던 날도목 메이게 부르던 노래 때 낀 창으로 찾아든 달빛을쫓아 나선 거리엔바람이 차가웠고인적이 끊긴 도시의 거리는 황량했지 나 이제누굴 위해 노래 부를까 임 찾는 개구리 울음소리는새벽까지 그치지 않는데..... 2007. 5. 28. 어느 휴일 오늘은 사월 초파일. 무엇 하나에 온전히 자신을 투신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래도 믿음은 가지고 싶었던지 인근사찰을 들려 연등에 불 달아놓고 부처님 앞에 잠시 숙연해져서 멍한 눈 들어 석가 우러르고 왔답니다. 그곳을 시작으로 의형제 맺은 형님네와 규모와 웅장함에서 우리나라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다는 남미륵사. 산중에 위태이 자리잡은 옴천사. 차로도 한참을 산중을 거슬러 간 봉갑사. 이젠 관광지가 되어 평일에도 차량과 인파에 막히는 대원사를 두루 들러보고 왔습니다. 남미륵사에서 조금은 생소한 것은 부처의 공덕을 기리고 자신의 안녕과 복을 간구하는 방식으로 예전에는 손바닥 크기를 벗어나지 않는 조그마한 것으로 천불상과 만불상을 한곳에 모아 축원했으나, 지금은 달라진 세태 때문인지 입.. 2007. 5. 24. 백련사를 다녀옴 남미륵사를 거쳐 강진만을 구비돌아 이르는 곳에 [백련사]가 있었다.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이 어미 자궁처럼 감싸안은 곳.사찰 뒤로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차나무가 바야흐로 유록(幼綠)에서 연녹(軟綠)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었고, 앞으로는 강진만의 바다가 출렁대고 있었다.2006년의 5월5일은 어린이날이자 석가탄신일.산길을 올라서 꽤 넓은 공터에 차량들이 가득하다.범종이 청아한 음을 울리더니, 곧 이어 법회가 열렸다.종교의 큰 문제로는 자신들만의 유일신 절대신 신앙으로 타 종교나 여타 신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서 항상 실망스러웠는데,오늘 백련사에는 천주교출신의 수녀님 기독교 목사님이 오셔서 같이 축원해 주셨다.조계종이 종교의 벽이나 한계를 뛰어넘어 타 종교와의 교류를 선포한지 .. 2007. 5. 24. 아카시아 숲길을 거닐며. 철쭉이 져가는 화단을 돌아 사무실 뒤편 회령진성 오르는 길엔 아카시아가 하늘을 덮고 서 있습니다. 아카시아 가지마다 하얀 밥알 같은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가,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밥알들을 축복처럼 쏟아냅니다. 그리고 코끝을 자극하는 찐한 향. 아, 언제였던가요? 언제나 하얀 쌀밥만을 지겹게 먹고 살 수 있을까가 아득하기만 했던 그 시절. 땔나무를 하다가.. 깔을 베다가 때 늦은 시간에 배가 고파 올 무렵, 야산과 냇가에 하얗게 달린 그 아카시아 꽃잎을 보면 잠시나마 그 허기를 잊었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렇게 같은 하늘을 이고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식구들은 그런 정서를 아는 이, 몇이나 될까요? 겨울이면 으례히 짚가마니를 짜서 5일장이 열리는 곳까지 십리 산길을 들쳐 메고 가서, 한 가마니당 .. 2007. 5. 13. 이전 1 ···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