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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그대여

by 선 인장 2018. 9. 7.

 

 

 

 

 

 

 

나는 자꾸 잊어먹는다

그대와 만난 지가 오래인 사실을

 

나는 자꾸 잊어먹는다

그대와 내가 이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자꾸 잊어먹는다

내가 그대 이름을 불러도

그대는 내이름을 더 이상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또 잊어먹는다

내가 순간순간의 기억에 아파할 때

그대는 그 순간들을 이미 까맣게 잊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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