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香

몸살

by 선 인장 2009. 4. 13.

 

죙일 내린
봄비를 핑계삼아
몇 잔의 술을 마시고 누운 저녁.

봄비에 져가는 꽃잎을 서러워함인가
밤새 뒤척이던 머리맡을
바람이 앓고 있었다.

꽃잎이 져야만이
잎도..열매도 열리는 진실을
매번 절감하면서도
아직도 절망할 무엇이 있어


봄바람이 버거운 내가
밤새 앓고 있었다

 

  

'詩香'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9.05.15
비 오는 날.  (0) 2009.04.20
그대 오시는 길   (0) 2009.03.28
바닷가에서  (0) 2009.03.20
첫사랑  (0)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