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나던 날 비 오지 않았어도
비 오는 날이면
나 그대 보고파 하지
맑은 날 까맣게 잊고 살다가도
빗물이 창문 적시는 날이면
그대 떠나던 날 눈물 같아
나도 모르게 뜨거워진 눈시울
옷소매로 훔치곤 하지
대지가 목 말라 할 때
그대 목 마르지 않았어도
비가 대지를 적시면
나 그대 목 말라 하곤 하지
그대 떠나던 날 나 울지 않았어도
비 오는 날이면 그대 보고픔에 못 이겨
흐걱 흐걱 울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