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꽃 피고 새 우는 호好 시절.
어느 해 겨울에 왔다가, 어느날 떠난 길을 오늘에 다시 오게 되네.
길을 따라 꽃들이 다투어 피다.
길은 살아있는 듯 제 몸을 길게 누이다 뱀처럼 꿈틀대기도 한다.
꽃은 길 옆 야산을 더 살아있게 한다.
길은 제 긴 몸을 자랑하듯 강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는다.
신풍숲지 상수원 자갈밭엔 노랑꽃 무더기로 피어
해바라기처럼 날 보고 웃는데.....
이곳에도 강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었네?
이 길은 끝은 어디일까?
오늘 길 위에 선 나는, 원등마을 앞에 멈춘다.
한동안 머물 이 길 위에서 또 다시 외톨이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시간을 더디가게 할 듯하다.
몇몇 사람은 다시봐서 반갑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떨어진 곳에서 흥미롭게 쳐다보기도 한다.
저이들에게 난 언제까지나 반가운 사람이 될 수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
나는 또 언제쯤 다시 짐을 싸서 이 길을 떠나가게 될까?
정처없는 이 길을.....
$$ 꽃 설명
금계국(金鷄菊)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또는 두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남부이고, 요즘은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꽃은 노란색으로 6월~8월에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