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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정 초

by 선 인장 2008. 2. 10.

 

 

 

                            

이천팔년 정월 초사흘

햇님이 떠 있는데도

눈이 내린다

 

 

바람은 서에서 동으로 불고

바람에 산적처럼 몸 꿰인 눈들은

널어놓은 이불처럼 날린다

 

 

창가를 서성인 내 모습이 궁금했는가  

눈송이 몇개 창으로 날아와

머무르다 흩어지며

오늘을 흐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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