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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꽃을 피운다는 건

by 선 인장 2024. 4. 2.

 

꽃을 피운다는 건

 

속울음을 토해내는 일

 

지난 겨울, 내내 아팠던

 

상처를 내보이는 일

 

참았던 설움 끌어 올려

 

차마 말리지 못한 가지 끝 눈물 자국  

 

후우 후우 내어 쉬는 한숨  

 

 

 

어느 이름 모를 강기슭에 걸터앉아

 

슬픔이 많은 사람을 불러들여

 

눈맞춤하고 대화하며

 

서로를 다독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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