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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香

낙엽

by 선 인장 2019. 11. 20.

떠나는 이의 뒷모습

남겨진 잔영

울음 참아내느라 붉어진 낯

모든 건 헤어질 때 아름답다

 

 

아니다

감정의 촉수를 축복처럼 지닌

사람은 아니다

 

단풍 들 새 없이 지난 기억 떨궈버리는

사람은 아니다

 

 

아니다

돌아선 여자사람은 아니다

다른 이의 품안에 빨리 정착하게 진화한

여자는 아니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여자는 가을이 아니다

여자는 항상 꿈을 좇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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