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물에서 왔다.
식물도 동물도 인간도 태동은 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지구상에 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생태계는 없었을 것이다.
모든 생명의 태동과 유지를 가능케 했던 것이 물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물의 미덕을 알아보자.
첫째: 물은 모든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한다.
굳었던 마음도 땅도 가죽도 딱딱한 표피까지도 물을 먹으면,
말랑말랑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순간의 위기에 처해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이나, 싸움을 하여
흥분한 상태에 처한 사람에게 물을 건네주면 바로 진정되고 평정심
을 찾아간다.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바위마저도 물로 인해 잘게 부서져 간다.
둘째: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한다.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이 태양을 향해 높이 오르려고만 하는데,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겸양지덕을 가지고 있다.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모여 대해를 이루는 바다를 만들고,
그 안에 수많은 생명을 키워내고 있다.
썩고 더럽혀진 물까지 품어 안아 마침내 대해를 이루는 것이다.
셋째: 때묻은 것들을 정화시켜 준다.
생존을 위해 자신도 살기 바쁜 세상에 자신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변함없이 대하는 모든 것들을 정화시켜 주니,
참 군자라고도 할 수 있다.
넷째: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에게 생명수를 준다.
모든 생명체들은 물을 필요로 한다.
만약 물이 없다면 식물들은 자라지 못한다.
그러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고 식물들에게 신세를 지는
동물들은 아사하게 된다.
물론 동물들도 그 개체를 유지하기 위한 수분이 필요하다.
다섯째: 인간을 이롭게 한다.
물은 모여서 강을 이루어 많은 물고기들을 키워내고, 더 큰 바다로
모여들어 수많은 해산물을 길러내고 어류들을 키워내서 인간에게
공급한다.
바닷물은 그 자체가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을 함유한 영양
덩어리로서, 나를 살아있게 하고 숨쉬게 하니 물이야말로 칭송
받을만하다.
이와같이 물의 미덕은 넘치고 넘쳐서 함부로 대할 일이 아닌데,
항상 가까이 있는 것의 고마움을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들은 물의
고마움을 모른체 살아간다.
여타 생명체들에게 자신을 주어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고
유지시켜 주는 위대한 물은, 오늘도 변함없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