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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기

무우 수확

by 선 인장 2021. 11. 25.

‘21년 9월 1일 김장무우를 파종했다.

옥수수 수확 후 비닐을 걷지 않고 그루터기 사이 30센티 간격으로 한구멍에

3~4알씩 넣어 점뿌림을 했다.

품종은 작년에 심어 재미를 보았던 ’청운‘이란 품종.

무우는 모종이식을 하면 뿌리모양이 좋지 않고 직파를 해야 뿌리가 곧다.

3일만에 올라온 새싹에 물을 주며 솎음작업 후 키웠더니 제자리를 잡고

제법 잘 커 주었다.

11월 24일 수확을 했으니 재배기간이 84일이라 다른 해보다 더 많이 자랐다.

(보통은 70일)

무우는 수확이 늦으면 된서리를 맞아 바람이 들어 맛이 없고, 저장이 되지 않는다.

조금 더 두려다가 이곳 남부에도 영하의 기온이 예보돼, 급히 수확하게 된 것이다.

 

 

 

 

 

 

 

보통 식물의 씨앗을 파종할 때엔, 100% 발아가 되지 않으므로 3~4알을 넣는다.

이들이 앞다투어 자라면 하나의 군집이 된다.

이 군집생활에 있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식물(꽃)은 옆 친구와 몸을 부대껴도 서로를 해치지 않는다.

동물은 옆 친구와 부대끼면 공격을 해서 동료를 해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나눠 먹고, 제 몸집이 작아져도 서로를 원망하지 않으니,

거기에 식물 상생의 지혜가 있다.

사람이란 동물은, 지나치게 예민하여 가까이에 있는 옆 친구를 경계하고

공격하기를 서슴치 않으니 누가 더 현명한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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