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내내 태국 거리에선 경찰도 경찰차도 보이지 않았다.
도시로만 다닌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징표이리라.
거기엔 불교로 뭉쳐진 국민들의 의식탓도 있겠지.
2.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
이 나라 사람들은 좀처럼 서두르는 법이 없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엉킨 도로에서도 클락숀을 울리지 않는다.
호텔이든 음식점이든 어디를 가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 없고 느긋하였다.
3. 친절하다.
관광객을 대하는 일이라 더욱 그러하겠지만, 어딜가나 "싸우디캅" 하면서 손모아 웃는 얼굴로 인사한다.
좀전에 마주치고 다시 만나도 반가이 인사한다.
4. 빈 땅들이 많아 보였다.
도시가 중남부에 위치하고 관광도시라 그렇겠지만 농사짓는 모습들을 볼 수 없었다.
길가에 빈 땅들에 고추를 심고 싶었다. 이 온화한 기후라면....
5. 도로에 방견이나 방묘가 보이질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어딜 가나 도로에 유기견이나 유기묘가 있는데 이 나라에선 보이질 않았다.
6. 거지가 없다.
도시 어느 골목에도 거지가 보이지 않아 기분 망칠 일이 없었다.
7.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거리에서 쓰레기가 생기면 어찌 처리하나?
8. 자동차문화
-. 오른편에 운전대가 있어 좌측통행을 한다.
-. 주로 관광객 운송을 위한 9인승 픽업차량과 짐을 운반하는 밴형차량들이 많다.
-. 서민들을 운반하는 삼발이 차량을 개조해서 손님들을 운송하기도 한다.
-. 화물칸에 올라탄 사람들.
화물칸에 많은 사람들이 타서 이동해도 단속하지 않는다.
-. 차량과 섞인 수많은 오토바이들. 이 오토바이는 차량이 정체하는 사이에도 차량 틈을 수시로 비집는다.
-. 한국산 차가 없다.
주로 일본 도요타와 혼다차량들을 녹슨 철판이 드러나도록 고쳐서 오래 타고 다닌다.
이 나라 국민들이 우리나라 물품을 대하는 기준을 보여준다.
-. 차선들이 없다.
고속도로에도 중앙분리대만 있을 뿐 차선을 잘 구분하지 않았고, 소로에는 중앙선이 아예 없는 곳이 많았다.
9. 술문화
-. 오후4시 이전엔 음식점이든 마트든 술을 팔지 않는다.
밤에도 8시 이전에 대부분 음식점이 문을 닫는다. 우리나라는 한창일 때인데 말이다.
-. 마트에 소주가 없다.
캔맥주와 소주가 한국산이 없다. 소주가 그리 그리울줄이야...
파는 소주라야 기껏 한국산 과실주가 고작이다.
양주는 매장이 따로 있지만 잘 팔리지 않는 듯, 손님들이 보이지 않았다.
-. 찻집도 귀하고, 문을 늦게 열고 빨리 닫는다.
10. 인기 없는 한국산 제품.
-. 웬만한 매장에선 삼성 엘지 등의 한국산 전자제품을 진열하지도 않고
따라서 광고판도 도로에 걸리지 않는다.
-.생활용품이나 잡화 등도 발 붙일 틈이 없다.
11. 한국에 대한 인식
이 나라 국민들의 80%는 한국을 자기네 나라보다 못 산다고 생각하고 있다함.
나머지 20% 엘리트 계층에서는 자기네와 비슷하게 살게 있다 생각한다함.
* 에피소드 하나
픽업차량 내에 금연 표시와 방귀금지 표시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아마도 아직 비문명화된 짱깨족들이 이동 중 자주 뿜어서 운전사가 곤란한 경우가 많아
그런 스티커를 붙여 놓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