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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기

‘다음카카오’ 유감.

by 선 인장 2019. 2. 25.

국민들의 주 검색엔진인 다음이 한미르에 이어 카카오까지 합병하여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다변화와 스마트한 세상에서의 웹의 필요성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이젠 오프라인에서 신문을 보는 사람도 줄어들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가정마다

pc의 보급으로 인터넷의 기능이 그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우리 세대는 인터넷을 배울 때 한메일부터 배웠다.

강사가 따로 받는 수당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접근하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기능들이 있어서일 게다.

그와 함께 개인음악방송과 함께 제공했던 채팅방도 다음을 시작페이지로 하는데,

한 몫 했을 터이다.

웹에 방을 만들고 거기에 모여드는 사람과 자유로이 창을 통해 대화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이 없던 당시만 해도 얼마나 신기한 일이었겠는가?!

 

 

다음카카오에서 블로그 개편작업을 하면서, 이제 올 2월말이면

블로그상의 배경음악과 블로그북 등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한다.

명목이야 불편한 기능을 걷어내고 쓰기 편하게 한다고 하는데,

글쎄 어느 회원이 그리 원했고 몇 사람이나 그리 바랐다는 건지 원

서둘러 블로그북을 정리하고 만들면서, 돈이 안 되는 일을 줄이거나

안하려는 회사의 이기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배경음악을 소장한 사람들도 영구소장이란 명목 하에 돈을 더 주고

음악을 샀는데, 이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건 회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행하는 대기업의 일방적인 횡포일 뿐이다.

  

내 집에 손님을 초대하려면 방청소도 해야 하고, 불도 때고, 배곯지 않게 음식도

맛나게 해놔야 하는 법이다.

그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보은을 할 것인가.. 또는 영양가 있는 손님인가를 따지다보면,

손님들은 거기에 발을 끊기 마련이다.

다음카카오는 한미르 등 후발주자들이 한때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도 제 빛깔을

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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