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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기259

전화금융사기 예방법 몇 해째 전화금융사기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정 많고 인정 많은 우리 민족에게 자주 일어나는 이 같은 일은, 도시화에 인성이 메말라 가는 현대사회에 더욱 불신을 조장하는 일이라 답답한 마음이 든다. 최근 이곳에서 일어난 사례들을 보면 경찰청, 검찰청, 사이버수사대, 군대, 금융감독원, 우체국 .. 2011. 5. 23.
소문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이 있다. 사람은 소문에 민감하다. 특히 원색적이고 성적인 문제가 개입되면 마치 자신이 본 것처럼 떠벌리기 좋아한다. 소문은 좁은 지역일수록 대단한 흥밋거리여서 자신이 먼저 안 것이 자랑이 되기도 한다. 소문이란 게 사람과 사람을 거치면.. 2011. 4. 22.
52병동 서현숙간호사님 화이팅!! 목련이 수줍은 꽃잎을 올리는가 싶더니 야산엔 진달래가 연분홍빛 불을 지르고,  낭창낭창한 가지가지마다에 노랑꽃을 단 개나리며 길 따라 하얗게 웃고 있는  벚꽃은 마치도 천상에 와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리 봄빛이 고울려고 지난 겨울이 그리 추웠던 모양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전주에 복막염으로 52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의 남편되는 사람입니다.  충수돌기염을 단순히 장염인줄 알고 진통제로 버티다 병을 키워서 시골병원에서  한밤중에 엠블런스를 타고 조대병원으로 후송될 때는 너무도 황당하고 당황하여  무엇을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52병동으로 입원하게 되었는데,  간호사님들이 너무 친절히 대해주어 마치 가족과도 같은 편안함과 정을  느꼈습니다.  간호사!  .. 2011. 4. 12.
52병동 병원에 가보면 왜 그리 아픈 사람이 많은지, 아프지 않고 건강히 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수 있다.병원 입구에서부터 짙어지는 소독 냄새, 병실마다 고통에 겨운 신음소리, 지지대에 줄줄이 달린 링겔병, 코 이마 팔목에 박힌 주사바늘들...병문안을 가보면 어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지고 괜히 바쁜척하게 된다.평소에 그 많던 화젯거리는 어디가고 없는지 환자와 달리 나눌 얘기가 없어진다.그냥 병원 생활이 견딜만한지, 어디가 아픈 것이며 퇴원은 언제 하게 되는지 묻고 나면 더 이상 나눌 얘기가 궁색해진다.그 가기 싫고 잠시라도 머무르고 싶지 않은 병원에 다녀왔다.  이천십일년 삼월이십팔일.안사람이 아프단다.그동안 걱정할까봐 얘기 안했는데 한 2주전부터 아팠단다.그 날은 안 되겠다 싶은 친구.. 2011. 4. 9.
회의 문화 발매일 2010 [출처] 뿐이고 / 박구윤|작성자 soha 회의.. 회의, 2명 이상의 다수인이 모여서 어떤 안건을 의논·교섭하는 행위 즉 여럿이 모여 의견을 모은다는 뜻이다. 공무원들이 정기 부정기로 만나서 직장 일을 협의하는 직장훈련도 회의의 하나이다. 20년을 넘게 이 일을 해 오면서 숱한 회의會議를 가.. 2011. 3. 10.
구제역과 한파 지난 겨울은 구제역으로 전국이 난리가 났었다. 한파와 더불어 온 반갑지 않은 손님. 윗지방부터 쓸고 내려온 전염병인 이 불청객은 수많은 축산 농가를 떨게 만든 국가적 재난이었다. 인구 4만2천여 명의 조그마한 군에 사람 수보다 많은 한우 수를 가진 이 고장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연일 모.. 2011. 2. 22.
질서와 이념 없는 세상. 요즘 뉴스보기가 겁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인 편향이나 특정한 목적으로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게  무서운 게 아니다.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고 도둑이 경찰을 폭행하고 아들이 부모를 폭행하고 죽이고  하는 일들이 어쩌다 일어나는 문제가 아닌 일상화가 되어버린 탓이다.  이 사회의 권위가 깨지니 질서가 없다. 질서가 없으면 혼란하여 혼돈이 온다. 옳음이 옳지 않고 그름이 그르지 않는다면 무엇을 가치로 삼고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 며 살아갈 건지 우리 모두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다지 오래지 않는 세월에 갑자기 이 사회가 해빙기를 맞게  되었음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정권의 무능함도 있을 테고, 분배의 불균형 속에 부익부빈익빈의 심화 등  취약한 사회 구조가 좌.. 2011. 2. 17.
아들에게 - 세번째 편지 상일아, 다시또 날이 밝았구나. 아빠는 늦잠 즐길 새 없이 오늘도 여전히 바쁜척이다. 생각해보면 바쁜 일이 무에 있다고 그러는지 매번 서두르는 습성을 바꾸기가 힘들구나. 눈 많이 왔냐? 동북에 눈 폭탄이 떨어져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오늘도 복구의 손길이 분주하다고 하니 남쪽에 .. 2011. 2. 15.
남자와 여자의 볼 일 보기 진화사 원시시대. 여자는 신체구조상 앉아서 싸야하기 때문에 맹수가 언제 덮칠지 모르므로 자연 얼른 볼 일을 봐야했다. 반면 남자는 신체구조상 서서 작은 일은 보기 때문에 주위를 경계하며 훨씬 더 느긋하게 일을 볼 수 있었다. 남자도 뒷일이야 앉아서 볼 수밖에 없는 거지만, 이때 굳이 앞 .. 2011. 2. 7.
아들에게 - 두번째 편지 부대홈피에 얼굴이 나왔더구나. 세례 받는 모습이며 대강당 2층에서 교육받는 모습이 실려 있었다. 여러 날이 가도 너와 통화할 수도 없고 아직은 서신교환도 안 되고 있지만, 너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동호와 나란히 앞뒤로 순번을 타서 한 생활실에 기거한 것도 저으기 .. 2011. 2. 1.
아들에게 - 첫번째 편지 아들! 지금쯤은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곤한 잠에 취해 있겠구나. 그래, 훈련은 받을만 하냐? 배는 안 고프고? 늦잠 많은 놈이 아침 기상나팔소리에 허겁지겁 모포 갤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이 애비는 씩씩한 아들덕에 날마다 잘 지내고 있다. 엄마가 이따금 눈물바람을 해서 애비와 목련이가 잘 달래며 말이다. 어찌된건지 보충대에서 자대배치 받을 때 다른 사람들은 부대 배치 소식을 문자로 받았다는데, 우리집에는 소식이 없었다. 인터넷을 뒤져서야 30사단에 배치된것을 알겠더구나. 특기 없이 보병으로 가면 어떻하나 했더니 기갑여단에 배치된다하니 한편으로는 안심이 된다. 수학선생님이 될 사람인데 당연히 그래야 제 자리를 찾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사회에서 어떻게 장갑차나 탱크를 몰아보겠냐 오늘의 하루는 공.. 2011. 1. 28.
사람 이름 우리나라 사람 이름은 너무 단순하다. 태어난 지역이나 성별이 내 의지가 아니듯이, 내 이름도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붙여진 거지만, 때로 내이름이 촌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내 이름처럼 굳셀강이나 쇠철이나 밝을철 또는 이룰성이나 성할성  자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숫컷웅이나 웅장할 웅자도 아니고,  큰대자나 나라국자도 들어가지 않는 밋밋한 이름인데 뭔가 빠진듯이 때로 아쉽다. 때로 일이 안 풀릴 때에나 내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지 못하고 촌부로 늙어가는 것을 가만히 생각자니 이름이 안 좋아서 이리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름! 세상이 존재가치에 대해 붙여준 표찰. 어릴 적부터 누구란 특정을 하기 위해  붙여져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불리우던 이름. 왜 내 이름을 부르면 .. 2011. 1. 24.
아들 군대 가는 날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다. 남녘의 바람으로도 녹이기 힘들만큼 한꺼번에 많이 내리기도 했고, 그 눈이 미처 녹을 새 없이 연일 강풍과 이따금 더해진 눈으로 제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골목길과 눈 쌓아놓은 도로 양 귀퉁이엔 눈얼음이 시루떡처럼 쌓였다. 도로는 사람의 발길.. 2011. 1. 20.
2010 방범대 송년사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 한분 한분에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얼른 생각해봐도 아들 돌을 맞은 대원도 있었고 축사 때문에 밤낮 없이 바쁜 분도 계시네요. 그 분들뿐만 아니라 올 한해는 우리 00000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 2010. 12. 17.
빈 깡통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격언은 맞다. 때로 잊고 있었던 이 격언이 상기될 때가 있다. 어느 음식점에나 주위에 신경 쓰지 않고 유달리 목청을 높이고 떠드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알고보면 실상 그 얘기들이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 그냥 일상의 대화.. "옆집 누구는 어쨌다네. 저번에 술 먹고 운전하다 혼 났네”  아니면 음담패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흙 덕지덕지 붙은 신발 벗기 싫어서 탁자에 앉아 서너명이 소주  맥주 몇 병 시켜놓고 떠드는 사람들. 직업별로 보면 블루칼라 즉 노동자나 농민들인 경우가 많다. 음식을 먹으며 말하다 보니 침이며 입 안에 든 음식파편들이  상 위 음식을 덮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이러한 처지에 옆을 의식하겠는가? 그 중 의식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 있으니 좀 조용히.. 2010. 12. 16.
남자와 순수 그리고 소녀 일본남자들은 왜 소녀기호증을 가지고 있을까? 왜 어린여자애들을 좋아하는 걸까? 왜 교복 입은 덜 여문 여자애들을 선호하는 걸까? 그리 된 건 무슨 이유이며 언제부터였을까? 그 이유와 원인을 유추해보자. 오늘 굳이 예민하고 낯 뜨거운 얘기를 하려함은 거기에 일본 남자들의 본성이 있고, 거기에 모든 남자들의 본능과 속성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 특히 동양남자들에게 여자와 소녀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차대전에서 패망 후 진주한 미군들에게 일본 여성들이 몸을 팔아야 하는 과정을 지켜본 일본 남자로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여자 몸의 유연성으로서야 기골 장대한 서양인을 받아들인 것이지 그들의 정서로 받아들이진 못했으리라. 그 과정에서 순수를 잃어버.. 2010. 12. 11.
손톱과 발톱. 손은 밖으로 드러나 부지런히 움직이며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손가락은 세마디의 관절로 움직이며 이 관절을 구부리고 움직여 세세한 일을 처리한다. 손톱은 그 손가락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손등을 장식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발은 양말 속이나 신발 속에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으며 묵묵히 제 일을 한다. 발가락은 발바닥이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며 움직일 때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발톱은 발가락을 보호하고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며 발등을 장식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에게 손톱이 없다면 어쩔 것인가? 우리에게 발톱이 없다면 어쩔 것인가? 직립 보행하는 우리 인간에게 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 그 발이 몸의 무게를 잡을 때 중심을 잃지 않게 조절해주는 발가락. 그 발가락을 지지.. 2010. 11. 12.
탐라국 여행가는 길. 여행이란 그 자체로 누구나에게 설렘일것이다. 자기가 머무르던 공간을 떠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기의 일상을 잠시나마 털어내고 이해관계도 경쟁도 없는 새로운 공간 안으로 들어간다는 건 정말로 신나는 일이다. 가을 토요일, 아침부터 첫 배를 타기 위해 서두르는 몸짓마저 신이나 있.. 2010. 10. 20.
명절날 티비를 보다가. 명절 때만 되면 방송국에서는 앞 다퉈 우리나라에서 잘 팔린 흘러간 영화들을 상영해댄다. 나 어릴 적에도 명절 때면 매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야 했던 극장도 이젠 헐리고 없지만, 극장에 대한 추억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의 한 장이다. 어릴 적 액션영화는 주로 이소룡이 주연으로 나와 악당들을 혼내.. 2010. 9. 24.
의식과 무의식 속의 친밀감 사람들은 누구나가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의식세계가 있고, 바로 연상되고 기억되지 않지만 웬지 그렇게 느껴진다거나 끌린다는 것은 무의식 세계가 영향을 미친 탓이리라. 어떤 사람은 첫 대면에서 유달리 친밀감을 주는 경우가 있고, 나에게 어떤 위해를 .. 2010. 9. 14.
대화 예절 대화란,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나 또는 그 이야기를 말한다. 시장통 혹은 터미널 등 다중이 운집한 장소에서 나누는 대화가 있을 것이고 고기타는 냄새 자욱한 삼겹살 집에서의 대화도 있을 것이다. 오늘 얘기 하고자 하는 대화는 소란스러운 곳에서의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지평선이 보이는 느티나무 아래 혹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 둘이 마주 앉아 나누는 대화를 말함이고 그 대화예절을 말하고자 한다. 먼저, 얼굴 표정과 시선처리 손발의 움직임이다. 시선은 상대의 눈을 향했다가 상대가 당황하거나 거북스러워하지 않도록, 교행 시 차량라이트를 하향하듯 상대의 목에 내려 주었다가 이따금 한번씩 눈을 보아주면 된다. 얼굴은 나를 바라보는 상대가 편하고 말을 하는데 힘을 얻도록 미소를 띄우고 활짝 펴준다. .. 2010. 9. 7.
침엽수와 활엽수 기온의 상승으로 한반도에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밀려나고 활엽수가 산을 차지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산 주목(主木)은 소나무로 오랫동안 민족의 영욕을 지켜봐 왔는데, 어느새 활엽수가 야산으로부터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침엽수(針葉樹)란 바늘처럼 뾰쪽한 잎을 가진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 등을 말하고, 활엽수(闊葉樹)란 평평하고 넓은 잎을 가진 밤나무, 대추나무, 호두나무 등 과실 생산을 위한 것과 포플러류, 오동나무, 참나무류,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등 목공예용 나무가 있다. 침엽수림은 주로 아한대에 발달하지만, 활엽수림은 대개 열대 또는 난대에 분포한다. 우리 사무실 정문 쪽엔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등나무쉼터가 있는데, 올 여름의 따가운 햇살아래 무성히 자라 아이들과 노인들의 놀이터가 .. 2010. 9. 2.
손금 나는 주위로부터 손금을 잘 본다는 말을 듣는다. 덕분에 크고 작은 손, 특히 보드란 여성의 손을 은밀히 주물러 보는 행운을 누려왔다. 손금을 보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배움도 필요하겠지만, 감각이 예민해야 한다. 일테면 전체적인 느낌이 투박하고 거칠면 노동일 등 험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다 손가락에 상처가 많고 말이 거칠면 망치나 용접 일을 하거나  뱃놈인 경우가 많다. 생명선에 잔금이 많으면 잔병치레를 많이 한 사람이고, 학업선에 잔금이 많고 끝이 갈라지면 학업에 뜻을 두었으나 외부에  환경이 열악하여 중도에 포기해 크게 이루지 못하였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엄지 밑 둔덕에 잔금이 가지런하지 않고 잔가지가 많으면 초년고생을  타고난 것이다 등등 거칠고 부드러운 또는 촉촉해 있는 상태에 따라  직.. 2010. 8. 27.
귀신이야기 해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때쯤에 안방극장 각 방송사마다 경쟁적으로 귀신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귀신이야기를 들으면 오싹하게 느껴지는 기분은 뭘까? 국민학교 시절 나는 같은 동네 친구의 야학 선생이었다. 우리 마을은 모두 농사를 짓고 살았고, 230호가 넘는 큰 동네였다.. 2010. 8. 18.
말 하기 나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더 정확히는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고나 할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업무 얘기든 옛날 얘기든 .. 꽃이 피고 지는 얘기든.. 조용하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나는 어린시절 책읽기를 좋아해서 동화속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고, 기억력이 좋아 어른.. 2010. 8. 6.
통일교와 귀화 여성들. 10년 전만해도 시골에선 외국인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농촌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이 많고 다문화가정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이웃이 되어 있다. 그 2세들도 피부색에 관계없이 또래들하고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 글로벌코리아란 말이 실감난다. 그러면 이들이 모두 한국에 잘 정착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외국여성들은 주로 중국조선족이나 필리핀 베트남인들이 많은데, 못 사는 나라에서 가족들 생계를 위해 중매회사를 통해 낯설고 물설고 사람설은 땅으로 팔려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결혼생활이 오래가지 못하고 깨어진 경우가 아주 흔하다. 풍습과 언어도 문제이겠으나 우리나라 상대 남성이 대부분 농촌 노총각들이거나 국내에선 장가를 들지 못할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 상대의.. 2010. 7. 25.
동행 길을 가다가 어느날 당신을 만났다. 짧은 순간의 부딪힘. 그리하여 같은 곳을 보기로 했다.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것. 그것은 같은 길을 간다는 것. 때로 기대어 가기도 하고 때로 부축하여 가기도 한다는 것. 수사기관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사람이나 참고인을 소환할 때, 주로 임의동행 형식을 쓴다. .. 2010. 7. 19.
입술 입술. 신은 왜 인간에게 입술을 만들어 놨을까? 혹시 밥 먹다가 흘리지 말라고 달아놨을까? 그래.. 그랬을 것이다. 음식물 흘리면 보기도 흉하고 다시 주워 먹자니 흙이 묻어 있을게 아닌가 그것 뿐일까? 아니다. 입술이 없다면 이가 드러나지 않겠는가? 이빨은 문명의 발달에 따라 고기나 야채를 잘라.. 2010. 6. 11.
팔자 우리는 주위에서 혼자 사는 여자나 유달리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팔자가 세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팔자란 게 뭔가.  {명사-사람의 한 평생의 운수. 사주팔자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간을 간지(干支)로 나타내면 여덟 글자가 되는데, 이 속에 일생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 이게 팔자의 검색결과이다.  그런데 팔자란 게 뭐길래,   세니 마니 하면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딸 많은 산촌에서 입하나 줄이자고 갓 스물인 여자를 부랴부랴 시집 보낸 게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인근 타면 산골이었다. 버스 등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이라 지금이라면 지척이어도 옛날엔 먼 거리라, 집을 떠나며 울며불며 떠나던 친정이었다. 그 결혼은 중매쟁이가.. 2010. 6. 10.
부처님 뵈러 가는 길. 눈이 부신 날. 부처님은 이런 광명으로 이 세상에 오셨는가 햇살이 온누리에 가득하였다. 들녘엔 1모작 논은 물을 잡아 갈아놓고 모심기를 준비 중이고, 2모작 논에는 보리가 피고 있었다. 산 위에서 인간사 궁금한 찔레는 인도 쪽으로 내려와 길을 지나는 손님들을 환영하듯 흰옷을 입고 합창하고 있.. 2010. 5. 25.